
시작하는 이야기
1년 전에 나타난 하늘의 괴생명체, 공격할 수록 늘어나는 개체수에 손 놓고 지켜만 봐온지 어언 1년 세월이다. 어느 날, 괴생명체가 아래로 추락하고 허락 없이 공격한 결과는 처참하지만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아 심각성을 아무도 인지못한 상태다.
고등학교 내에서는 성적발표로 떠들썩한데, 갑자기 교사들을 호출하여 올해 수시가 취소될 것을 안내하자마자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만 24세까지의 성인전원과 현재 고3까지 국가총동원령을 발표한다. 즉각적으로 군대가 고등학교 내로 들어오고, 반마다 소대장이 배정되며 3학년 2반은 이춘호 중위의 담당이다. 아직까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제대로 인지시켜주는 소대장이지만, 여전히 군대캠프정도로만 생각하는 어린생각을 가진 3학년 2반 아이들이다. 합숙훈련 중 휴대폰을 제출하지 않은 권일하를 소대장에게 말해버린 영훈은 함께 쓰레기를 버리는 벌을 받게되고, 그들 앞에 떨어진 괴생명체가 영훈을 흡수하는 것을 목격한다. 일하와 치열은 괴생명체에게 먹혀머린 영훈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함구하고, 학교에 떨어진 괴생명체 때문에 학생들은 갑작스레 실전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사격훈련장을 다녀오는 학생들은 길거리에서 심상치 않은 흔적들로 소대장 외 3명의 군인들은 학생들을 잠시 쉬도록하고 주변을 수색한다. 이 틈을 타 두명의 학생은 이탈했고, 이를 알게된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 찾으러 갔다 만난 괴생명체로 담임선생님이 희생되는 것을 학생들이 목격한다. 안전한 곳으로 삼삼오오 모인 3학년 2반 학생들은 이제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고,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멘탈이 무너져 내린다. 퇴소를 하고자 마음을 모아 퇴소신청서를 제출하지만, 소대장은 밖이 더욱 위험함을 알리고 돌아갈 집에는 부모님도 대피소로 모두 옮긴 상황이라 돌아갈 수 없을을 말한다. 이제부턴 학생이 아닌 군인으로 간주하고, 학교를 이탈하는 즉시 탈영으로 간주하기로 하지만 전교생이 마음을 모아 학교를 이탈하기로 하지만 그 때 떨어지는 수많은 구체의 낙하로 쏟아져 나오는 수천의 괴생명체로 학생들은 혼비백산이다. 이제 학교도 안전하지 않다. 이들은 고3이 아닌 전투병력으로 다시 태어난다. 운동장에 세워진 트럭을 타고 학교를 빠져나갈 계획 과연 괜찮을까?
계속 볼 것인가
이게 무슨 드라마야 싶던 좀비물도 아닌데 인트로가 시선을 사로잡고, 나도 모르게 다음화를 누르고 있다. 범죄, 스릴러, 로맨스도 아닌 새로운 장르의 '방과후 전쟁활동'은 여러가지를 시사한다. 입시로 인해 사건의 중대함은 따지지 않고, 입시의 도움이 얼마나 되는 것인가로 판단하여 참여하려 하는데, 현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는 듯 하다. 첫번째 구체가 떨어져서 수많은 병사가 희생되었음에도 국방부는 언론에 공개하여 대책을 세우는 것보다, 어린 학생들을 총알받이로 사용하여 본인들의 안전을 먼저 따지는 모습 또한 현실과 다르다고 할 수 없다.
회차가 거듭할 수록 학생들의 성장기도 볼 수 있고, 어떤 방법으로 그 안에서 사회를 꾸려가는지도 볼 수 있다. 초반에 학생들을 보호해 줄 담임선생님이 사망함으로 소대장이 그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보호하려 하지만, 학생들은 본인들의 안전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은 소대장에게 맡길 수만은 없었기에 그들의 반장에게 의지하려고 한다. 반장도 같은 고3이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들었을까 다른 고3들과는 다른 면모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들만 남게 되었을 때는, 의견이 갈라져 싸움도 났으나 행동은 함께하는 모습이 어딘가 모순적이나 믿고 의지할 것은 알아오던 친구들밖에 없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너무 허무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괴생명체에 죽음을 뺏기지만, 기발한 방법으로 괴생명체를 단시간에 처리하고 다시 입시전쟁의 세계가 보여지며 드라마는 마무리 된다. 소대장이 나오지 않던 마지막 몇 화는 너무 허전해서 소대장이 다시 살아 나올 것만 같았다. 극중의 학생들도 소대장을 떠올리며 괴력을 발산해 살아남으려 애쓰는 모습도, 공공의 적인 괴생명체를 상대로 하나가 되어 싸우는 모습 등등 작가가 의도한대로 연출이 잘되어 시청자에게 잘 전달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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